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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오피아 ' 에서 Dr.민경인 의 메일

닥터안치과 조회수 1517 2002-10-19 15:23:00

안녕하십니까?
서울의 국제협력단을 통해 보내주신 아말감메이터와 GC Fuji Plus 10통은 어제 이디오피아에 도착하여 잘 받았습니다.
저희 이디오피아 사무소 소장님께서 꼼꼼하게 차곡차곡 챙겨넣으신 과장님의 자상하심에 감사를 드린다고 하셨습니다.
이곳의 병원 치과직원들도 마치 어린아이처럼 신기해하고 좋아합니다.
이제까지는 전치부충전에 달리 사용할재료가 없어서 그냥 아말감으로 하였는데 GI 시멘트도 같이 보내주셔서 이젠 전치부치료도 제대로 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여기 같이 일하고 있는 러시아에서 치과를 공부하고 온 현지인 치과의사가 한 명 있습니다.
이 나라사람들은 자존심은 강해서 진료하는 걸 보면 실력은 뻔한데, 자기가 러시아에서 배운게 최고라고 생각하고 러시아가 세상에서 제일 발전된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이 나라가 공산주의 정권이었을때 러시아의 원조와 영향을 많이 받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앤도, 보철은 물론 할 줄 모르고, 그저 발치와 아말감정도를 할 뿐입니다.
제 전임 치과의사도 이 현지인 치과의사 때문에 곤혹을 많이 치렀습니다. 자기가 배울려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잘 가르쳐주고 싶은 맘이 있는데 늘 자기가 해 오던 데로만 하고 있으니 발전이 없습니다.
이디오피아 뿐만 아니라 후진국은, 특히 의사들은 자존심이 강하고 배타적이어서 한국에서 협력의사를 보내놓으면 무시당하기 일수입니다. 그래서 협력단에서 최소한 전공의과정을 마친 사람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 때 일반의를 보낸 적도 있었는데 완전히 무시당하고 그냥 인턴 처럼 일하다고 왔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그 사람들의 의료기술이 뛰어나거나 진료장비가 현대화 되어 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그저 과거 의학사에 나오던 재래의 방법으로 수술하고 치료하고 있으면서 말입니다.

얼마전 악하 농양환자가 와서 제가 I&D를 할려고 하니깐 자기가 와서 만져 보더니 아직 딱딱하다고 지금 I&D하면 PUS가 안 나온다고 그냥 약 줘서 보내자고 시비(?)를 걸어왔습니다. 엄청 부어서 입도 하나도 안벌어지고 심각한 상태인데 분명 PUS가 나올거라고 우기고 그냥 I&D를 했습니다. 물론 PUS 엄청 나왔고, 며칠 후 완전히 다 나아서 퇴원했습니다. 그제서야 와서 제가 맞았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잘못 하고도 절대로 잘못 했다고는 이야기 안하는 이 나라 사람들의 성향을 볼 때 이것또한 굉장한 발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근데 얼마전에는 제게 와서 외과를 좀 배우고 싶다고 그러지 않겠습니다. 정말 엄청난 발전입니다.
그래서 요즘 매주 한번씩 Conference를 하고 있습니다.
조금 조금씩 변하는 이런 모습에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가끔씩 이디오피아의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를 드리며 안녕히 계십시요.
늘 건강히시기를 기원합니다.
민경인 드림




민경인 Gyung-In, Min
E-mail : dentymin@hanmail.net
Homepages : http://dentymin.hiho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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