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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틀니 상상도 못했어"

"무료틀니 상상도 못했어"
모두 자원봉사자 대구성심복지의원형편 어려운 노인에 1000여개 시술
성심복지의원 치과봉사팀 안재진 원장이
진료실을 찾은 할머니에게
무료로 틀니를 해주고 있다.
/최기영기자 dujjok@yeongnam.com 사진/우태욱기자 wtw@yeongnam.com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납니더. 우째, 이 은혜를 갚을 수 있을꼬. 그저 고맙심니더."
지난 25일 오전 11시 대구시 중구 남산동 성심복지의원 로비. 무료로 틀니를 해 준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을 찾은 김모 할머니(73·대구시 달서구 상인동)는 진료를 받고 나가면서 연방 고맙다는 인사를 하기에 바빴다.
치아가 모두 빠져 음식을 씹을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던 김 할머니는 기초생활보호대상자여서 엄청난 비용이 드는 틀니를 해 넣기란 감히 상상조차 못했다. 그러던 중 성심복지의원에서 수년째 어려운 이웃들에게 무료로 틀니를 해준다는 말을 듣고 이날 처음 이곳을 찾아 진료를 받았다.
성심복지의원은 자원봉사자들로만 구성된 병원으로, 모든 진료는 무료. 보호자가 없는 65세 이상의 노인과 미성년자, 외국인노동자, 노숙인, 교도소 복역자등 우리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따뜻한 손길로 어루만져 주고 있다. 하지만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기 위해서 심사과정은 까다롭다.
성심복지의원은 현재 의사와 한의사, 치과의사 등 의사 54명으로 운영되고 진료과목은 한방, 치과, 내과 등 7개 과목. 이 가운데 의사 15명, 기공사 1명, 위생사 15명, 접수 3명으로 구성된 치과봉사팀은 성심복지의원이 태동한 1992년부터 활동해 온 최고참들이다.
특히 값비싼 틀니를 지난해까지 660명에게 1천15개나 해줬다. 엄청난 금액이지만 고맙다는 노인들의 말 한마디와 감격에 겨운 나머지 눈가에 비치는 물기가 이들이 받는 대가의 전부다.
3대 회장을 지낸 안재진 치과 원장(50)은 "젊은 의사들의 참여가 적은 게 아쉽다"며 치과의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출처--> "영남일보 5월 28일자 1면" 기사내용